[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돔)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야구 대표팀이 쿠바대표팀에 완승을 거두며 실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잡았다.
한국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대표팀과의 ‘2015 슈퍼시리즈’(이하 슈퍼시리즈)서 투수들의 역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를 상대로 투‧타 전력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낸 의미 있는 승리.
오는 8일 삿포로돔 일본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리는 2015 WSBC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실전 모의고사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감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부상과 여러 악재들로 구성부터 흔들린데다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까지 들었던 대표팀으로서는 특히 소중한 소집 이후 첫 승이었다.
3일 첫 공식훈련을 통해 완전한 모습으로 첫 소집된 대표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점과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실전 감각 저하 문제 등이 최대 걸림돌로 꼽혔다.
첫 소집된 선수단을 지켜본 이후 3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치러보니까 두산-삼성 선수들과 PS 탈락팀 선수들간에 경기 감각에 차이가 있더라”면서 “실전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와 빠른공을 칠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쉰 선수들은 아무래도 아직 감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 여러 선수들이 약 한 달 만에 투수가 직접 던지는 라이브볼을 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운드쪽에도 우려가 있었다. 대표팀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 할 김광현과 이대은이 한동안 1군 실전경기 등판 없었다는 점이었다.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2명의 투수는 완벽했다. 김광현이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데 이어 이대은이 4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쿠바 타선을 압도했다. 도합 7이닝 무실점 완벽투. 거기에 더해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우람과 조무근, 임창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마운드 희망이 두드러졌지만 야수들도 완벽했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점을 냈다. 거기에 더해 기민한 기동력과 작전수행능력도 뽐냈다.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의 특급 활약. 6번으로 나선 나성범도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정근우 테이블세터진도 나란히 안타를 때렸다. 두산의 우승을 이끈 민병헌과 허경민도 교체로 출전해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중견수 이용규와 내야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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