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 충분했다. 다만 상대가 너무 손쉽게 경기를 내줬다.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 부분을 다소 우려했다. 한국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기록에서 보듯 한국은 투타에서 완벽한 궁합을 이뤘다. 선발 김광현(SK·3이닝 무실점)과 이대은(지바 롯데·4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자들은 12개 안타를 때리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활발한 방망이였다.
↑ 쿠바의 빌토르 메사 감독이 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고척돔)=옥영화 기자 |
강속구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빗나갔다. 선발 예라는 물론 프랑크 몬티에트, 다니 베탄쿠르트 등 이어 나온 투수들 모두 최고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타자들마저 무기력했다. 쿠바는 이날 총 4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김광현과 이대은의 직구에 기가 눌린 것도 있었겠지만 접전을 치른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는 사뭇 달랐다.
시차 적응이 힘들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끈질김이 없었다. 쿠바 타자들이 빠르게 승부를 벌이면서 한국 투수들이 공 개수에 비해 이닝 수를 많이 채웠다. 그러면서 한국은 다양한 투수들을 기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이 9회에만 두 차례 투수 교체를 한 이유다.
↑ 김광현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척돔)=옥영화 기자 |
그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가 좀 더 팽팽됐다면 대표팀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염려했던 것보다 잘했다. 그러
과연 2차전에서는 좀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수 있을까.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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