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언론이 평가한 올 시즌 1루수 FA(자유계약)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5일(한국시간)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박병호에 관해 자세하게 조명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강정호의 동료로 두 차례 KBO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다"며 "그는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리면서 4년 연속 100타점을 올렸다"고 거포로서의 활약을 언급했다.
↑ 박병호가 미국 언론이 꼽은 메이저리그 FA 시장 1루수 부문 4위에 올랐다. 사진=천정환 기자 |
스포팅뉴스는 이어 "피츠버그 강정호의 성공이 박병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박병호에게 어울릴 팀들을 소개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꼽았다. 1루수 보강이 시급한 팀들이다.
지난 시즌 강정호 영입에 발을 들였으나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박병호를 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년간 합쳐 팀 홈런 28위에 그쳐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포팅뉴스는 “KBO구장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크기가 더 작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부담감이 있지만 박병호의 높은 가능성을 바라볼 때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병호가 클리블랜드의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도 저조한 홈런이 이유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팀 홈런 28위에 그쳤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는 2년 연속 타율 2할3푼
스포팅뉴스는 또한 “탬파베이도 공격의 촉매제가 필요하다”면서 박병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스포팅뉴스가 평가한 올 시즌 FA 1루수 최대어로는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이어 저스틴 모노(콜로라도 로키스), 마이크 나폴리(텍사스 레인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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