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바로 오매불망 기다렸던 전광인의 무릎 때문. 전광인은 당분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계속 뛸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이를 고려한 플랜B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 중이다. 그 시점은 해가 바뀐 리그 후반기가 유력하다.
전광인은 데뷔년도인 지난 2013년 신인왕을 차지하고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 7에 선정된 팀의 간판이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왼쪽 무릎 연골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겪었다. 올 시즌 안에 100%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신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 직전 이런 전광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 한국전력 전광인(왼쪽)과 신영철 감독(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
사실 전광인은 투혼을 발휘 중이다. MRI 진단 결과는 이상이 없지만 무릎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지난 달 19일 OK저축은행전부터 본격적인 출전에 나섰다. 코트에 돌아왔지만 지난 시즌 폭발적인 공격을 보여주기에는 무릎에 부담이 있다.
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플랜B를 고려하고 있다. 전광인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이다. 서재덕을 라이트로 돌리면서 공격점유율을 높이고 전광인을 보다 수비적으로 활용해 공격 빈도를 줄여주겠다는 것. 공격에서 부담이 많이 가는 전광인의 무릎을 보호해주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 방식대로 가다 전광인이 흔들리면 팀 전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 감독의 생각이다.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위기가 분명히 찾아온다는 것이다. 관건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손을 맞출 시간이다. 시즌 중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위험 부담감이 크다. 신 감독은 차근차근 플랜B를 준비하려고 한다.
신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휴식 기간을 활용해 연습한 뒤 4라운드부터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 전광인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날 전광인은 신 감독의 우려를 지우는 활약을 펼쳤다. 11득점과 탄탄한 수비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중간 휴식 시간 마다 무릎 마사지를 틈틈이 받는 모습이었다. 완전치 않은 상태기에 부담감은 존재한다.
결국 완승에도 신 감독은 플랜B를 준비한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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