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2015 WSB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삿포로에 입성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이하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6일 삿포로 치토세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오는 8일 열리는 프리미어12 개막이 이제 불과 이틀 후로 가까워졌다. 이날 멋스러운 양복으로 단복을 통일하고 가슴에 태극마크가 그려진 대표팀 배지를 단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프리미어12의 공식 방송사인 ‘아사히TV’ 방송과 프리미어 12 대표팀 관계자 및 일본프로야구(NPB) 관계자, 국내 취재진과 국내외 팬들을 포함한 약 30여명이 선수단의 일본 입성을 반겼다.
↑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6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특히 아사히TV 중계 카메라의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던 박병호(넥센)는 ‘아사히 TV가 주시하고 있다’는 한국 취재진의 말에 놀랐다. 그러면서 대표팀 공식 일정 시작 이후 느낌이 “쿠바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일본 팬들도 박병호에게 사인을 받는 등,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대표팀의 중심타자다운 위상이었다.
전날 손등에 타구를 강타당한 우규민(LG)은 경미한 부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규민은 “병원에 가는데 손가락이 너무 차가워서 처음에는 부러진 줄 알았다”며 “지금은 붓기도 가라앉았고 괜찮다. 앞으로 등판 계획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많은 잠수함투수 자원 중에서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심창민(삼성)은 “아직 피로감이 상당히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편안한 마음으로 치르려고 한다. 내 역할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조상우가 키플레이어”라며 자신 대신 조상우(넥센)를 가장 중요한 핵심자원으로 꼽았다.
↑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6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3일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전서 4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쳐 대표팀 대들보로 떠올랐다. 달라진 관심을 느끼고 있다. 이대은은 “기사도 전보다 많이 나오고 연락도 많이 받았다”며 사뭇 바뀐 위상을 느낀다고 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국가대표에 뽑힌 허경민도 “단복을 입고 이렇게 배지도 달고 소집되니까 기분이 남다르다. 아까 오전에 두산 선수단도 마무리 훈련을 가면서 만났는데 다들 ‘국가대표 배지를 왜 달고 있냐. 안어울린다고 당장 빼라’고 장난을 치더라”며 쑥스러우면서도 뿌듯했던 국가대표 원정 첫 날의 기분을 전했다.
선수들 외에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간단한 인사로 취재진을 대하고 이동했다. 이날 선수들은 숙소로 이동해 첫 날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7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닛폰햄 실내연습장에서 공식훈련을 갖는다.
이어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감독회의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7시30분부터 각국 대표선수 1명과 감독이 참여하는 웰컴리셉션의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 이대은이 6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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