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1285만 달러(한화 약 146억 7470만원). 1년 전에 이어 또 하나의 잭팟이 넥센에게 터졌다. ‘메이저리거’ 박병호를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대박 난 박병호의 포스팅을 보면서 우려를 씻고 같이 웃는 선수도 있다. 바로 같은 시기 같은 무대를 노리는 대표팀 동료 이대호다.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넥센은 7일 오전 박병호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KBO를 통해 박병호의 포스팅 공시 요청을 했던 넥센은 7일 오전 1285만 달러라는 포스팅 응찰액을 KBO로부터 전달 받았다.
↑ 이대호(왼쪽)-박병호(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포스팅 규모다. 포스팅에 참여했던 역대 아시아 야수 중에선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기록한 1312만5000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금액. 그만큼 박병호의 잠재력과 가치를 크게 인정 받았다.
이제 개인 연봉 협상만 남은 박병호다. 메이저리거 박병호를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박병호는 조만간 MLB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명을 통보 받는다. 이후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박병호의 대박을 지켜본 이대호도 함께 웃을 수 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은 선언했다. FA 신분으로 협상에 제약이 없는 이대호는 박병호보다는 느긋한 상황이다. 이대호는 미국 진출 시기가 겹친 박병호와 관련해 “서로 불이익은 없다고 본다. 서로 좋은 팀에 합류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바람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