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큰 거 한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는 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점이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WBSC 세계랭킹 8위인 대한민국은 일본(1위)과 첫 경기를 치른 후 대만으로 넘어간다.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12일 베네수엘라(10위), 14일 멕시코(12위), 15일 미국(2위)을 상대한다.
↑ 프리미어12 평가전 슈퍼시리즈 한국vs쿠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대한민국의 경기 2차전, 6회초 무사 한국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B조에서 5경기를 치른 후 토너먼트에서 3승을 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긴 레이스다. 첫 경기인 한일전은 매주 중요하다. 일본전 결과에 따라 B조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의 운영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각 나라의 정상급 투수들이 나오는 대회인 만큼 다득점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큰 거 한 방으로 연결하는 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점은 한 방이다. 박병호(넥센) 이대호(소프트뱅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타자다.
올 시즌 53개의 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 이대호 역시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일본대표팀의 이대호, 박병호에 대한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한민국대표팀은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3번 타자로 출전이 예상되는 김현수(두산)는 홈으로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5 시즌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을 기록한 나성범(NC) 역시 언제든 한 방을 쳐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타자다. 2015 KBO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2루타, 3루타와 같은 장타는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7일 “이대호나 박병호와 같이 파워 있는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 큰 것 한 방씩을 날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