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인식호의 완패였다. 세 번의 찬스가 주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삼진만 14개였다. 수모였다.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의 첫 걸음부터 무겁다. 한국은 8일 일본에게 0-5로 졌다. 5회와 8회, 9회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가 싶었으나 삼진 퍼레이드. 한국은 안타(7-12), 4사구(3-4), 탈삼진(6-14)으로 모든 면에서 일본에 뒤졌다.
한국은 1패, 일본은 1승을 안고 삿포로를 떠나 대만으로 넘어간다. 한국 선수단이 탑승할 비행기 안의 공기는 꽤 무거울 터.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일본전 패배로 향후 일정의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가 함께 예선 라운드 B조에 속했다.
↑ 김현수가 8일 일본과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8회 2사 만루서 헛스윙 삼진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하지만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예선 라운드 마지막 상대가 미국(15일)이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11일부터 대만에서 시작될 3경기(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12일 베네수엘라전-14일 멕시코전)를 다 이겨야 한다.
가시밭길이다. 한 경기라도 삐끗할 경우, 꼬인 실타래는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부담감과 함께 탈락 위기 그림자가 커진다. 게다가 한국은 영봉패를 했다. TQB지수를 높이려면 실점은 적게 하면서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5’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김현수(두산), 이대호(소프트뱅크), 박병호(넥센)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회복됐다는 점. 이들은 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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