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고수를 위한 명품여행 하나 더, 바로 알래스카 크루즈다. 추워지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허허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여행 초보. 진짜 여행고수는 비수기에 다음 시즌 여행을 준비한다. 특히 연중 짜인 스케줄에 따라 운항하는 크루즈여행은 지금이 예약 최적기.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하고 내가 원하는 일정의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행 출발일은 내년 5월부터. 신비로운 알래스카 여행 매력을 미리 찾아가보자.
↑ 거대한 빙하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수 있는 알래스카 크루즈. |
# 설레는 마음 싣고 바다 위를 달린다
화려한 크루즈를 타고 세계여행을 즐기는 호화 크루즈여행. 여행자라면 누구나 그 말만 들어도 설레기 마련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부 부유층이 즐기는 특별한 여행이라고 했지만 이젠 옛말. 한중일 크루즈에서부터 동남아, 지중해, 카리브 해 크루즈 등 본격 크루즈 시대가 펼쳐졌다. 한국인이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크루즈여행 붐이 일고 있다.
크루즈여행은 쉽고 편하게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로여행은 아침부터 밤까지 항공, 버스, 기차 등을 갈아타며 고된 일정을 보내야하지만 크루즈여행은 주로 잠자는 밤에 다음 여행지로 이동한다. 이동시간에는 크루즈내의 화려한 부대시설을 즐기며 낭만을 즐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뷔페식사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마치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장기간 여행을 즐기는 듯 아늑하다.
알래스카 지역을 대표하는 크루즈는 프린세스 크루즈의 11만t급 크라운 프린세스호.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우아함과 편안함을 한층 끌어올린 크루즈로 유명하다. 길이 280m, 폭 36m에 이른다. 크라운 프린세스호는 한번에 3080명의 승객과 1200명의 승무원이 탑승가능하다. 데크는 총 16층으로 움직이는 특급호텔과 같다.
세 개의 메인 다이닝룸에서 전통적인 정찬을 즐기고, 3곳의 뷔페식당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4시간 룸서비스로 여유로움을 즐겨도 좋다.
# 대자연의 경험, 알래스카 크루즈 10일
크루즈 일정은 여행자들이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기항지로만 구성됐다. 시애틀을 출발해 알래스카 주노, 스캐그웨이, 글레이셔 베이 빙하국립공원, 캐치칸을 둘러본 후 캐나다 빅토리아를 기항하고 시애틀로 돌아온다.
크루즈여행의 출발지인 시애틀은 미 북서부의 최대도시. 미국의 도시 중 알래스카에 이르는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 톰 행크스, 맥라이언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크루즈 출발 전 시애틀의 랜드 마크인 스페이스 니들, 파이크 마켓 플레이스, 유리 조형의 거장인 치훌리의 유리 공예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치훌리 가든을 둘러볼 수 있다.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 드릴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도 즐거운 시간이다.
첫 번째 기항지는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 이곳에서 하얗고 웅장한 멘덴홀 빙하를 따라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말로만 들었던 바로 그 빙하 위를 걸으며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알래스카의 별미인 연어구이를 맛보며 흑등고래를 볼 수 있다.
스캐그웨이에서는 골드러시 당시에 건설된 빈티지한 열차를 타고 화이트패스 정상과 캐나다의 국경인 유콘을 지난다. 광활한 산과 빙하, 폭포, 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글레이셔만 국립공원 빙하투어다. 200종 이상의 어류와 갈색 곰, 고래, 독수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글레이셔만 국립공원은 거대한 조간빙하 지대. 빙하로 둘러싸인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특히 바다 위의 빙하와 얼음이 녹아 생긴 크고 작은 폭포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일정 중 하나다. 특히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피오르드의 풍경은 가장 아름다운 알래스카의 모습으로 남기 충분하다.
# 알래스카크루즈 즐기는 여행 Tip
△크라운 프린세스호=11만t급 크라운 프린세스호는 정갈한 선내 인테리어와 세세한 직원들의 서비스가 돋보이는 선박이다. 스크린 골프 시설, 넓은 실내외 수영장, 대극장, 선상카지노 등의 부대시설은 모두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스파와 마사지 프로그램도 제공돼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크루즈 승선 및 선내팁=수속 카운터에서 승선서류, 여권, 신용카드를 제출하면 수속이 시작된다. 크루즈여행의 국제적인 상례로 선내에선 1인당 1박당 11.5달러의 선내 팁이 자동으로 청구된다. 기항지 선택관광도 별도로 청구된다.
△여행상품=레드캡투어(02-2001-4704)에서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을 기획했다. 내년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총 17회 출발. 레드캡투어 전문 인솔자 동행. 가격은 299만원부터. 서부 지중해 크루즈+두바
[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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