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구치 다다히토(41·지바롯데)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에서 “일본이 한국을 이긴 것은 매우 큰 일”이라고 논평했다.
이구치는 9일 칼럼을 통해 프리미어12 개막전에 대해 자세히 총평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일본 선발 투수로 나선 오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베테랑 내야수 이구치 다다히토. 사진=MK스포츠 DB |
이구치는 먼저 오오타니의 한국전에 대해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구치는 “오오타니는 올 시즌 때보다 공이 더 좋았다.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이 포크볼인데 한국전에서 포크볼은 147㎞가 나왔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한국 타자들도 강속구를 의식하고 나왔는데 많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구치는 일본이 한국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경기 초반 기선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선취점을 얻은 과정을 ‘행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구치는 “선제 득점을 뽑는 과정은 행운이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비롯돼 주자 2명이 나갔고,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강공으로 바꾼 히라타의 타구도 3루 베이스를 맞는 행운이 적시 2루타가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매우 좋았는데 히라타 타석에서 번트 실패 후 슬라이더가 많이 빠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국전 승리에 대한 의미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지난 2006년 제1회 WBC 이후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6패로 밀렸던 일본이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완승을 거둔 것에 무게를 뒀다.
이구치는 “최근 이기지 못했던 한국을 이긴 것은 매우 큰 일”이라며 “선수들이 부담이 컸던 경기였는데 한국을 이기면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고, 예선
한편 B조 예선 개막전에서 값진 1승을 챙긴 일본은 11일 대만으로 옮겨 멕시코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한국도 이날 대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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