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박병호의 포스팅비 1285만 달러를 투자한 주인공이 공개됐다. 바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 미네소타 트윈스다. 만약 개인 협상까지 성사된다면 박병호는 1루, 지명 타자 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10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병호와의 협상 권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이 공개된 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유력한 포스팅 낙찰 후보로 꼽혔다. FOX 스포츠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니코스키도 피츠버그를 박병호 포스팅 승자라고 밝히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결국 최종적으로 박병호와 교섭권을 따낸 주인공이었다.
↑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포수 출신인 마우어는 지난 2009년 아메리칸 MVP에 빛나는 팀의 간판스타다. 지난 2013년까지 포수 마스크를 쓴 뒤 지난 시즌부터 1루수와 지명 타자 자리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타격 지표는 점점 하락세다. 올 시즌 158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66타점에 그쳤다. 2년 연속 3할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까지 연봉 2300만 달러로 장기 계약 된 상태인 마우어는 여전히 다음 시즌 유력한 주전 1루수 후보다.
지명 타자 자리에는 올 시즌 중반 빅리그에 데뷔한 ‘거포 유망주’ 미겔 사노가 있다. 사노는 올 시즌 80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 18홈런 52타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비 포지션은 1루수와 3루수가 모두 가능하다. 차기 시즌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이동을 고려할 정도로 유동적인 상황이다.
주전 3루수인 트레버 플루프도 올 시즌 타율 2할4푼4리 22홈런 86타점으로 영양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1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3루수도 소화 가능한 박병호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쉽지 않은 경쟁 구도다. 하지만 1285만 달러라는 투자비를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기회를 부여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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