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설욕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겐 하늘도 중요한 변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조별라운드 예선이 치러지는 대만 타이페이 현지에 입국했다.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 이후 불과 하루만에 다시 대만으로 이동하는 일정. 완패의 충격을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인 가운데 새로운 환경에 또 적응해야하는 이중고다.
일반적으로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람들의 몸이다. 그런데 불과 나흘동안 비행기를 2번씩 타고 3개국을 오갔다. 그리 긴 비행시간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대기시간과 비행시간, 이동시간을 모두 고려하면 매우 피로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더해 다소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한국과, 일본에서도 추운 지역인 일본 삿포로와 아직 늦여름에서 초가을 정도의 기후인 대만까지 각 지역별 날씨의 편차는 상당한 편이다.
↑ 설욕에 나서는 대표팀에게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그런데 현재 이곳 대만 날씨는 다시 21~22도 수준이다. 거기에 습도가 77%~79% 수준으로 매우 습한 편. 거기에 비까지 간간히 내리고 있다. 불과 며칠전만 해도 최고 기온이 27도에 육박했을 정도로 매우 무더웠던 대만 지역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역시 그런 점에 대해 우려를 보냈다. ‘감기 주의보’도 떨어졌다. 일본 현지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바깥 출입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안다. 추위가 느껴진다”면서 “기후 변화가 크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추가로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 대만이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소식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대표팀 2번째 경기가 열리는 11일
몇가지 계절을 불과 며칠 사이 모두 경험하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기후변화에도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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