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시즌 초반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 첫 경기까지 거둔 성적은 3승 3패. 리그 4위라는 성적은 ‘디펜딩 챔피언’에게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제는 치고 올라가야 할 때. 이 감독은 홈 개막전 설욕과 함께 반등을 다짐했다. 펄펄 난 삼각 편대가 만들어낸 완승으로 그 다짐은 지켜졌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시즌 4승 3패(승점 12)로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IBK기업은행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꼭 설욕전에 나서겠다. 선수들이 잘 하리라 믿는다. 치고 올라갈 때가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삼각 편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맥마흔의 공격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토종 공격수의 중요성이 커진 올 시즌이다. 김희진과 박정아도 동시에 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감독인 이선구 GS칼텍스 감독도 첫 만남과는 다른 IBK기업은행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 감독은 “당시 IBK기업은행은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센터 박정아와 라이트 김희진이 자리 잡으면서 다시 살아났다. 맥마흔을 포함한 삼각 편대를 어느 정도로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경계했다.
이선구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IBK기업은행은 첫 만남과 확실히 달랐다. 강력한 삼각 편대의 공격을 자랑했다. 1세트부터 맥마흔-김희진-박정아가 15득점을 합작해 팽팽한 흐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삼각 편대는 16득점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박정아는 1세트와 2세트에서 모두 공격성공률 50%를 넘기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가 반격에 나선 3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 삼각 편대의 저력은 발휘됐다. 15-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의 시간 차 공격을 시작으로 김희진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기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20-21부터 시작된 맥마흔의 5연속 득점으로
맥마흔이 25득점 공격성공률 40.38% 2블로킹 2서브 에이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14득점 공격성공률 61.11% 3서브 에이스, 김희진도 12득점 3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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