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년간의 동거가 끝이 나는 것인가. ‘돌부처’ 오승환(33)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빅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 매체는 오승환이 에이전트와 함께 이번 주 내로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2년 계약이 종료되는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는 얘기다.
한신이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하고 나면서 오승환의 거취는 한국과 일본 모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 한국나이로 35세가 되는 오승환이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 사진=MK스포츠 DB |
일본에서도 오승환과 한신의 재계약을 둘러 싼 여러 가지 보도가 나왔다. 주로 한신이 오승환을 다시 잡기 위한다는 내용이었다. 온천을 좋아하는 오승환이 일본을 방문하면 한신의 협상 관계자가 직접 만나 오승환의 마음을 잡겠다는 계획과 구단 고위층 인사가 오승환을 직접 만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 와중에 오승환의 미국행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오승환의 미국행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욱 대표는 10일 MK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에 미국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오승환이) 함께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으로 가서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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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승환은 현재 부산에서 등산을 하는 등 몸을 만들고 있다. 자신의 행선지가 어디냐에 상관없이 착실하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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