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억 원에 박병호 선수의 독점 교섭권을 딴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였습니다.
확실한 거포가 없어 박병호가 딱 필요한 팀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오대호와 인접한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
그 가운데 위치한 미니애폴리스가 박병호의 새 보금자리가 될 곳입니다.」
「1901년 창단돼 1961년 이곳에 정착한 미네소타 구단은 미시시피 강을 사이에 둔 쌍둥이 도시 세인트폴과의 갈등을 해소하려고 '트윈스'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박병호에겐 애증의 이름인 '트윈스'.
2005년 최고 유망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는 7년 동안 2군을 전전하다 2011년 넥센으로 옮기고서야 홈런왕으로 만개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첫 팀 이름이 트윈스라는 게 걸리지만, 미네소타 분위기는 오히려 현 소속팀과 닮아 다행입니다.
「넥센처럼 형편이 넉넉지는 않지만, 강타선을 앞세워 3번이나 우승했던 미네소타는 올해 장타력 부족을 절감하며 지구 2위에 그쳤습니다.」
주전 1루수 조 마우어의 노쇠화가 뚜렷해 박병호가 딱 필요한 상황.
거금 1,285만 달러를 베팅할 만했습니다.
「홈 구장인 타깃필드가 손꼽히게 넓은 구장이지만 올해 홈런 평균 비거리가 124m에 달한 박병호이기에 문제없습니다.」
남은 관문은 한 달 내에 최고의 연봉 계약을 이끌어 내는 일.
쌍둥이에 맺힌 한, 쌍둥이로 풀어낼 숙명이 박병호 앞에 놓여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