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임감독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1차전서는 일본에 0-5로 패했다. 전력차가 드러난 것은 물론,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았던 완패였다.
특히 대표팀이 구성 당시부터 선수 소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훈련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실전을 갖기 전까지 청백전도 하지 못한 현실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제 상태가 아니었다.
일본 대표팀이 고쿠보 히로키 전임 감독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탄탄한 준비 속에 최강 전력을 꾸린 것과 비교하면 준비 과정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 때문에 10일 티앤무구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장서 만난 김 감독도 전임감독제 도입을 통한 체계적인 대회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조금 더 고민해서 우리도 새롭게 바꿔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 김인식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이 전임감독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과거부터 꾸준히 대두됐던 전임감독제가 결국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결국 앞으로 전임감독제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야구월드컵 등의 대회와 WBC까지 포함하면 거의 매년 국제대회가 열린다. 김 감독은 “당장 2017년에 열리는 제 4회 WBC만 하더라도 사실 그해 초에 열리기 때문에 내년 가을부터는 차근차근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장 이번대회 뿐만 아니라 그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보다 강력한 전임감독제도로 대표팀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이번 대표팀을 꾸리면서도 많은 어려움을 실감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나 향후 국제대회를 생각하면 앞으로도 상비군 제도가 있으면 좋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더라”며 “시간이 없었다. 또 소집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각자 구단들에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해당 선수들에 대해 교체를 요구하는 팀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런 어려움 속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충분히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채로 프리미어12에 나서게 된 것이 대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13명의 첫 국가대표 선수가 승선했다. 따져보니 포함됐어야 할 약 10명 정도의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더라”며 “이들이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해서 추후 대표팀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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