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2차전이 쏟아진 비로 파행 진행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경기 전 돌발 변수가 생겼다. 바로 앞서 같은 구장에서 낮 12시부터 열린 미국과 베네수엘라전서 쏟아진 비다.
1회 말 미국의 댄 블랙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를 만들고 나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29분이었다. 이후 약 오후 2시50분여 정도까지 비가 쏟아지며서 경기가 계속 지연됐다. 그라운드 정비 작업 후 결국 3시30분 정도 경기가 재개됐으나 이미 약 2시간 정도가 지연됐다.
결국 이어 열릴 한국과 도미니카의 경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KBO관계자는 “만약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20분(한국시간 6시20분)까지 미국과 베네수엘라전이 끝나지 않는다면 훈련 없이 간단하게 몸만 풀고 경기를 한다”고 알렸다.
↑ 11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베네수엘라 루이스 히메네스가 스퀴즈 번트를 대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예정된 경기 시간은 늦춰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양 팀 도합 최대 40분의 시간 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격훈련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마저도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 7회 초 베네수엘라의 공격이 시작된 현재 시간은 오후 5시35분이다. 당일 경기 홈팀인 미국이 4-7, 3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9회 말 공격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남은 7~9회가 45분만에 끝나지 않는다면 결국 타격훈련 없이 그대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날 티앤무구장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지만 여러모로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적었던 대표팀이다. 당일은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똑같은 조건이다. 그렇지만 일본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결국 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 적응 시간조차 갖지 못하고 바로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래저래 경기 외적인 변수가 늘어나고 있어 썩 달갑지만은 않았던 이날의 비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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