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오위안) 김원익 기자] 장원준(30, 두산)이 국제대회 첫 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못내 덤덤한 얼굴로 경기 소감을 말했지만 ‘기쁘다’는 말을 할때는 얼굴에 미소가 비쳤다.
장원준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10-1, 승리를 이끈 눈부신 역투였다.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으로 승선했지만 3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예선탈락의 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장원준이 주역이었다. 과거 메이저리그 탑플레이어 출신의 도미니카 공화국의 미겔 테하다 감독도 장원준에 대해 “한국팀이 전체적으로 너무나 훌륭했다. 다들 잘했다”면서도 “제일 잘 하는 선수는 선발투수인 장원준이었다. 한국팀이 부러울 정도로 좋았다. 장원준은 특히 MLB선수처럼 매우 프로다웠다. 경기 끝까지 템포나 속도를 잘 유지해서 정말로 좋은 투구를 했다”며 극찬했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김원익 기자 |
이후 다시 질문 순서가 넘어간 상황. 앞자리에 앉아있었던 취재진이 조용히 소감을 묻자 장원준은 ‘기뻐요’를 작게 소리 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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