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대한민국의 ‘거포 듀오’ 이대호(33)와 박병호(29)의 동시 폭발은 여전히 요원했다. 이대호는 전날 타격감을 간신히 이어갔다. 하지만 박병호는 전날에 이어 계속된 무안타 침묵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 B조 예선 3차전서 13-2로 7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일본과 개막전 0-5 완패의 충격을 이겨내고 예선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 타선은 하루 전날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혈이 뚫린 상태였다. 지난 개막전부터 15이닝 연속 무득점이 이어지던 대표팀은 전날 경기 7회 이대호의 역전 투런 아치를 시작으로 10점을 몰아 뽑는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대회 첫 승 후 “오늘 경기 후반 흐름을 계기로 타선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긴장이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뜨거운 타격감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 한국 대표팀 이대호(왼쪽)-박병호(오른쪽) 사진(대만)=천정환 기자 |
이날도 이대호와 박병호의 동시 폭발은 여전히 요원했다. 나름 제몫을 한 것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안타 2사사구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특히 4회 2사 2루에서 변화구를 절묘하게 받아 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반면 박병호는 여전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부터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박병호는 1회 1사 2루에서 3루 땅볼에 그쳤다. 이후 두 타석에서 연속 땅볼에 머무른 박병호는 6회 볼넷을 얻어낸 뒤 상대 실책으로 득점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분 좋은 7회 콜드게임 대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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