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새로운 테이블세터 정근우(33·한화), 손아섭(27·롯데) 조합이 베네수엘라전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근우와 손아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경기장에서 치러진 2015 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의 조별예선 3차전서 1번, 2번 테이블세터로 출전해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 테이블세터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동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조합이었던 이용규(30·한화), 정근우 조합이 일본과의 개막전서 침묵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2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는 조합이 달라졌다. 이용규가 경기에 앞서 급체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민병헌(28·두산)이 선발로 출전했다.
↑ 새로운 조합으로 등장한 정근우-손아섭이 테이블세터로서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사진(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그러나 이용규는 투혼을 선보였고 정근우 역시 전 경기와는 달랐다. 이날 정근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4시간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베네수엘라와 상대한 12일 경기서는 라인업이 또 다시 바뀌었다. 전날 부상투혼을 보인 이용규 대신 손아섭이 2번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새로운 조합은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정근우는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중전안타를 때렸다. 뒤이어 손아섭의 재치 있는 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1회부터 만든 무사 1,2루 상황. 후속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때려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2-0리드를 잡는데 성공한다.
↑ 정근우와 손아섭이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으로 활약을 펼쳤다. 사진(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그러나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경기 중반 완벽한 팀 배팅이 이뤄졌다. 5회 1사 1,2루 상황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정근우는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손아섭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통해 타점을 챙기며 적절한 팀 배팅의 정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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