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골프의 희망’으로 떠오른 안병훈(24.CJ오쇼핑)이 유러피언 투어 시즌 2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레이크 말라렌 골프장(파72.7594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의 세 번째 대회인 BMW 마스터스(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불꽃 샷을 날리면서도 ‘보기프리(보기 없는 라운드)’ 경기를 치른 안병훈은 오후 4시 30분 현재 빅토르 드뷔송(프랑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 12일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세 번째 대회인 BMW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승 사냥을 위해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예고한 안병훈. 사진=AFPBBNews=News1 |
세계랭킹 47위인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파이널 시리즈 1차전인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 4위로 출발해 2차전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19위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75만9656로 10위에 자리한 안병훈의 상승세라면 최종전인 DP월드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안병훈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선수 최초로 유러피언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폭발적인 장타에 날카로운 아이언 샷까지 더한 안병훈은 거침없는 버디행진을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시작과 동시에 버디로 출발한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13, 15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안병훈의 불꽃 샷은 후반에 더욱 불을 뿜었다. 1, 2, 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으로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7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주변에 떨어뜨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9번홀(파4) 3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스쳐 지나가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채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쳤다.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한 가운데 2위에 자리한 대니 윌렛(아일랜드)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윌렛은 이번 대회에서 28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맥길로이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37위로 랭킹 60위 안에 들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첫 메이저인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로 중국골프협회의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문경준(33)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문경준은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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