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12일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첫 경기 천안 북일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전광판에 148km의 구속이 찍히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148km의 주인공은 부산고 두 번째 투수 2학년 윤성빈(16). 194cm의 큰 키에 비해 76kg로 마른 체격인 윤성빈은 빠른 공을 앞세워 북일고 타선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3-1로 앞선 5회 1사 후 선발 최지광을 구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하긴 했지만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부산고 2학년 윤성빈.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북일고전에서 4.2이닝 동안 8탈삼진을 잡았다. 속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사진(고척)=안준철 기자 |
경기 후 윤성빈은 “오늘 던진 공은 마음에 든다”며 “내 스스로도 장점을 스피드라고 생각해왔는데, 구속이 속구148km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이 보완할 점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들었다. 윤성빈은 “상대팀에서 야유를 하는 등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흔들릴 때가 많다. 이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
박유모 부산고 감독은 “겨울에 발목을 다쳐서 러닝을 못해 몸 상태가 완벽치 않은 게 아쉽다”면서도 “동급생 중 스피드 면에서는 강점을 가진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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