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갈수록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V리그 2라운드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파죽지세’는 이어 지고 있다. 삼각편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토털 배구’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13일 현재 시즌 6승 2패(승점 1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4승 3패)과의 승점 차는 6점 차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구상한 ‘플랜A’가 점점 맞아 떨어지고 있다. 양 감독은 트라이 아웃제로 바뀐 시즌을 앞두고 수비형 레프트인 에밀리 하통을 선택했다. 토종 공격수의 중요도가 높아진 가운데 리시브와 수비가 뛰어난 에밀리를 뽑았다. 황연주와 양효진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 현대건설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경기력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1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빈틈은 하나 둘씩 메워졌다. 에밀리는 팀 리시브 향상과 범실 최소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에밀리는 리시브 부문 전체 7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리시브 부문 상위 10명 중 유일한 외국인 선수. 득점 부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 중 5위에 그치고 있지만 리시브와 수비에서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 현대건설은 경기 당 범실이 지난 시즌 10.6개에서 올 시즌 8경기 동안 6.9개로 크게 줄었다.
황연주의 반등도 반갑다. 양 감독이 시즌 전 강조한 키 플레이어는 황연주였다. 리시브 부담도 덜은 만큼 공격력의 극대화를 원했다. 시즌 초반 주춤한 황연주는 다시 살아나면서 득점 9위(110득점), 공격성공률 7위(36.90%)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남녀부 통틀어 최초인 통산 공격 득점 3500점도 달성했다.
↑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의 구상이 점점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각 편대의 뒤를 받쳐 주는 정미선과 한유미도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미선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로 코트 후방을 지키고 있다. 경기 중간 투입되는 ‘베테랑’ 한유미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해준다.
서로 다른 스타일인 염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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