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도깨비팀이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연승의 기세를 이어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1승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멕시코다. 객관적으로는 2승1패의 한국이 수월하게 붙을 수 있는 상대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드러난 경기 전력은 쉬운 예상을 할 수 없게 한다.
대회 직전 멕시코가 대회 참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졌다. 선수단을 꾸리지 못한 멕시코가 참가 쿼터를 반납하고 파나마가 대신 프리미어12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결국 극적으로 멕시코 대표팀의 대회 참가가 성사됐다.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자 1차전 B조의 강팀으로 분류 된 베네수엘라는 6-4로 꺾었다. 6회까지 2-4로 끌려갔던 멕시코는 7회이후 4점을 뽑아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포수 움베르토 소사가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을 비롯해 타자들이 좋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발 세자르 칼리요 외 나머지 구원투수들도 호투했다. 마크 세라노와 마르틴 비라몬테스, 브레난 베르나르디노는 도합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이번에도 뒷심이 돋보였다. 3회까지 1-4로 끌려가던 경기 4회 1점을 뽑아 따라붙은 이후 마운드가 추가 실점을 했다. 하지만 6,7,9회 각 1점씩을 뽑아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9회 결국 추가실점을 하면서 쓰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는 4번타자 로베르토 로페스가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고, 5번 자디르 드라케, 소사, 브란돈 마시아스가 멀티히트로 고른 활약을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역시 2차전이 끝난 이후 “도깨비팀이다.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며 멕시코의 전력을 경계하기도 했다.
2차전까지 B조 최고 복병으로 꼽힐만한 경기력을 펼쳤던 멕시코는 3차전 미국과의 경기서 0-10 완패로 와르르 무너졌다. 8회 콜드게임 패배의 내용. 마운드는 장단 13안타를 내주며 두 자릿수 점수를 헌납했다. 이에 반해 타선은 단 4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치며 침묵했다. 타선에서는 소사 혼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의 힘이 부쳤다.
결국 2차전 일본과의 경기 석패가 영향을 미친 듯한 모습. 2차전 힘을 쏟아붓고도 패한 탓에 3차전에 낼만한 구원투수들도 적었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3차전 미국과의 경기 빈공이 멕시코 타자들의 경기력의 전부라기 보다는 포기모드의 ‘막스윙’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하루 휴식에 더해 기존 1~2차전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들까지 마운드 전력에 여유가 있다. 한 경기 패배면 사실상 8강 탈락이 유
반면 한국은 멕시코를 잡으면 8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다. 3연승의 흐름으로 2위 이상의 성적도 노려볼 수 있다. 국가대표가 참가한 1998년 이후 국제대회 경기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총 4경기서 4승을 기록 중.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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