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쉬운 1패 뒤 쾌조의 2연승을 달린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대회 직전 1차 목표로 조별예선 3승을 말했다. 이제 14일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한의 목표와 함께 8강 진출 축포를 쏘고자 한다. 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중심타선의 도움. 특히 대만서 안타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박병호(29·넥센)의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멕시코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개막전 일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로 몸을 확실히 풀었다. 두 경기 도합 23점을 획득하며 후끈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마운드 역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김인식 호의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제 대표팀은 멕시코를 재물로 삼아 8강 진출을 확정하고자 한다. 이날 멕시코에 승리를 거두면 대표팀은 최소 4위를 확보, 프리미어12,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각각 1위부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 박병호(사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예선 통과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사진=MK스포츠 DB |
방심하기 어려운 상황. 이에 대표팀은 마지막 퍼즐 박병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별예선을 넘어 대회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지만 기대와 달리 박병호는 대회 개막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경기에 나서 1할6푼7리(12타수 2안타)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도루도 성공하며 근성을 보이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타격부진이 심각하다.
특히 중요한 순간 삼진을 당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해외 언론도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FOX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박병호의 스윙이 간결하지 못해 삼진수가 많다”며 “박병호에게 의구심을 가질만하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외신의 지적처럼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도 161개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삼진 1위의 불명예.
반면 중심타선을 이루는 김현수(27·두산)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펄펄 날고 있다. 김현수는 2차전 이후 9타수 4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6타수 3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로서 5번 타자인 박병호는 연일 고개를 떨궜다.
앞서 박병호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수용이 결정됐다. 이에 12월 9일(한국시간)까지 입찰 승자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단독 협상을 펼친다. 메이저리그 목표에 절반 이상 당도한 박병호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개인적으로도 세간의
또 수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박병호로서는 같은 시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 이대호와의 성적도 신경쓰일 부분. 멕시코전 예비 메이저리거인 박병호의 부활이 필요한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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