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시즌 SK 와이번스는 새로운 4번 타자를 얻었고 정의윤(29·SK)은 스스로를 찾았다. 특별캠프에 참가한 정의윤은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SK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7까지 27일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특별 캠프를 실시한다. 1.5군급 및 유망주 선수가 주축인 이번 캠프에서는 기본기 향상 및 전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된다.
특별캠프에서 정의윤은 팀의 유망주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 큰 타자로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연습은 세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 정의윤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정의윤은 2015 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59타수 83안타) 14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9푼7리, 장타율은 5할3푼7리다.
트레이드를 통해 SK는 흙 속의 진주를 손에 거머쥐었다. SK는 지난 7월24일 외야수 임훈, 투수 진해수, 여건욱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정의윤, 투수 신재웅, 신동훈을 얻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4번 고민을 해결한 정의윤은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윤은 신중했다. “다음 시즌에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는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기회를 준 팀에 대한 감사함을 마음 깊이 새긴 후 배트를 더욱 꽉 쥐었다. 2016 시즌의 정의윤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정경배 SK 타격 코치는 시즌 중에 이어 특별캠프에서도 정의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정 코치는 “정의윤은 좌측으로 홈런을 치는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더 큰 장타자가 되기 위해 당겨 치는 것보다 밀어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반대 방향으로도 넘길 수 있으면 홈런 3~40개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폼이나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공을 칠 때 안 좋은 부분만 이야기 해주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정의윤은 “밀어서도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도록, 라이트 쪽으로도 홈런이 나올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 아직도 오른 손을 덮어 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을 수정하고 있고, 왼손을 지금보다 더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윤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어쩌면 이제 막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SK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가고시마 캠프에서 정의윤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가고시마)=SK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