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4일 KGC인삼공사전 부터 박정아와 김희진을 각각 센터와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꾸는 시프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변화는 지난 2경기에서 제대로 통했다. 2연속 완승을 거둔 원동력인 박정아-김희진 시프트 카드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유효기간 연장 시험대에 오른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오후 4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4승 3패(승점 12)로 2위, 흥국생명은 5승 1패(승점 11)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 모두 연승을 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경기 연속 3-0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도 3연승 중이다. 흥국생명은 3-2 승리가 4번이나 있기에 승수에 비해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각각 센터와 라이트, 그리고 리즈 맥마혼이 레프트로 가면서 공격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박정아는 지난 2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을 72.73%(10득점)와 61.11%(14득점)를 연이어 기록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맥마혼도 지난 2경기 동안 20득점 이상 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 IBK기업은행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김희진도 이를 인정했다. 포지션 시프트에 따른 적응 기간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희진은 “믿음을 주신만큼 보답하려고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포지션을 바꾸고 아직 일주일만 호흡을 맞춘 상태다. 슬럼프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적응 시기다. 일주일 정도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변수는 역시 박정아-김희진 시프트가 선두권인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통할지다. 지난 2경기에서 상대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는 팀 상황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반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이재영-정시영의 삼각 편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5일 현대건설전 후 8일 간 긴 휴식을 취한 것도 큰 힘이다. 1라운드 완패에 대한 설욕도 노리는 상황.
만만치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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