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나 '앵꼬'났어, '앵꼬'.”
14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 국가대표팀 라오스전 대비 훈련 도중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3대 3 미니게임, 공 돌리기, 족구 등 세 파트로 나눈 훈련 중 이제 막 박주호, 김진수, 이재성 등과 미니게임을 마치고 족구 코너로 옮겨온 그였다.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뒤에서 공을 받기만 하고 같은 편의 박주호와 이재성에게 “공격은 알아서 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자신은 ‘앵꼬’, 그러니까 체력이 다 떨어져 못 뛰겠다는 게 이유였다.
어느 정도 숨을 골랐다고 판단했는지,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일단 상대팀 서브를 받고 동료가 띄운 공을 재차 헤딩으로 상대 네트 안으로 공격했다. 조금 전 '앵꼬'란 단어를 반복 사용한 선수가 점프 헤딩을 마구 꽂았다. 손흥민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 덕에 손흥민 박주호 이재성 조는 황의조 김기희 김진수 조를 제압, 경기의 강한 동기부여 중 하나였던 마트 및 면세점 일정 금액 구입권을 획득했다.
↑ 손흥민. 사진=MK스포츠 DB |
↑ 대표팀 족구 훈련. 사진(파주)=윤진만 기자 |
1시간 20분가량 모든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 황의조가 머문 아크 서클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곳에서 박건하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나머지 슈팅 훈련에 참가했다. 강한 파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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