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러는 프랑스와 독일 간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북부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밖에서도 일어났는데요.
자살 테러로 의심되는 세 차례 폭발로, 4명이 숨지고 경기장에 닫힌 수만 명의 관중은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8만 명이 운집한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경기, 전반 16분.
연달아 세 차례 큰 폭발음이 들리고, 놀란 프랑스 선수들이 어리둥절해하며 주춤합니다.
"쾅…쾅…쾅!"
폭발이 일어난 곳은 경기장 외곽의 J 출입구.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데,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로 테러범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주최 측은 관중을 경기장 밖으로 대피시킬 경우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경기를 끝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로 테러 소식을 전해 들은 관중이 경기 종료 직후 한꺼번에 빠져나가려 하자, 주최 측이 안전을 이유로 일부 출입구만 개방하면서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맥더걸·현장 축구 팬
- "안내 방송이 나오자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소리지르거나 계단에서 밀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겁에 질린 관중 수천 명은 그라운드에 내려와 사태 추이를 지켜봤고, 경기 종료 1시간이 지나고나서야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