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강윤지 기자]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왔으면 좋겠다. 우선 꿈을 많이 펼쳐봤으면 좋겠다.”
한국인 야수로 메이저리그(MLB)에 족적을 남기고 있는 추신수(33·텍사스)가 한국 선수들의 ‘MLB 도전 러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MLB 진출은 많은 선수들이 마음 한 편에 품고 있는 꿈. 추신수는 그 꿈을 일단 펼치기를 바랐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국인 선수들의 MLB 도전 소식이 줄줄이 들렸다. 박병호(넥센)를 필두로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등의 KBO리그 선수들이 MLB 도전을 표명했고, NPB리그서 활약한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현수(두산) 역시 MLB 진출 가능성이 높다.
↑ 추신수가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한국인 선수들의 MLB 진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재현 기자 |
‘절친’ 이대호에 대해서는 “내가 운동을 하면서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대호의 마지막 꿈이 메이저리그라는 것도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2~3년 전에 왔으면 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하지만 오면 매우 잘할 것 같다. 뛰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호보다 못 뛰는 선수도 많다”고 이대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또 다른 도전자인 박병호에 대해서는 “박병호와는 2~3번 정도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미국에 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또 홈런도 너무 쉽게 잘 치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박병호의 MLB 진출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강정호의 첫 시즌 성공 역시 추신수가 꼽은 한국인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이다. 강정호는 첫 시즌인 올해 126경기 타율 0.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추신수가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꿈을 펼쳐보는 것. 일각에서는 한국인 선수들의 MLB 도전을 ‘무리’라고 평가 절하하지만 빅리그서 먼저 뛴 선배로서 추신수는 일단 도전하는 데 가장 큰 가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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