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강윤지 기자] 추신수(33·텍사스)가 끝내 무산된 ‘태극마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반전의 2015시즌을 마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신수에게 2015년은 만감이 교차하는 시즌이었다. 4월 1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로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팀도 휘청거렸고 추신수도 책임 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완벽하게 부활하며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타율 0.343에 11홈런 44타점, 특히 9월에는 타율 0.404 5홈런 20타점 30득점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추신수에게 남은 하나의 아쉬움은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에 함께하지 못한 것. 추신수는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프리미어 12에도 합류해 국가대표로서 활약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빠져있는 선수들에 한해 프리미어 12 참가를 허가하면서 추신수의 꿈은 무산됐다.
↑ 추신수가 프리미어 12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재현 기자 |
추신수는 대회에 함께하지 못한 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시즌 말쯤 프리미어 12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팀이 선두를 다투는 상황이라 대회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결정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사무국에서 40인에 포함된 선수는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결정에 추신수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추신수는 “국가대표가 되면 야구도 그렇고, 그 외적으로도 동료들과 지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서
대신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으로 역할을 대체했다. 추신수는 “지금은 응원하는 입장이다. 선수들은 항상 잘해왔으니까 남은 경기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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