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영원할 것 같던 UFC 초대 여성 밴텀급(-61kg)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의 천하를 끝낸 홀리 홈(34·미국)은 화려한 프로복싱경력을 자랑하는 준비된 챔프다.
홈은 15일 호주 멜버른 도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메인이벤트에 로우지의 7차 방어전 상대로 임했다. 2라운드 59초 만에 헤드 킥에 이은 펀치로 KO승을 거두고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벨트의 주인이 1074일(만 2년11개월9일) 만에 바뀌었다.
로우지는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여자 –70kg 동메달리스트라는 경력이 두드러졌다. 홈은 프로복서로 라이트웰터급(-63.5kg)·웰터급(-67kg)·라이트미들급(-70kg) 3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을 지낸 과거가 돋보인다.
↑ 홀리 홈이 제2대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하여 벨트 착용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
홈을 세계챔피언으로 공인한 복싱기구만 해도 국제복싱협회(IBA)·세계복싱연맹(WBF)·여자복싱기록조직(WBAN)·국제여자복싱협회(WIBA)·국제여자복싱선수협회(IFBA)·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까지 7단체나 된다. 세계적인 복싱잡지로 유명한 미국 ‘링 매거진’은 2005·2006년 홈을 ‘올해의 여성선수’로 잇
UFC 타이틀전에서 홈이 로우지를 눕힌 ‘헤드 킥’도 우연이 아니다. 킥복싱 프로전적 2승 1패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종합격투기(MMA) 입문 후 10전 10승의 전승·무패 행진을 구가하는 등 ‘기세’라는 측면에서도 로우지에 뒤질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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