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눈부신 역투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차우찬(삼성)이 궂은 역할을 자처했다.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는 것이 차우찬의 각오다.
차우찬은 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4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4-3,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 폭투, 실책으로 선행 주자를 들여보내긴 했지만 이후 연속 탈삼진의 괴력투로 멕시코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대표팀에서는 늘 대기해야 하는 2번째 투수의 위치. 선발투수의 영광도 없지만 지금 맡은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5일 역시 티엔무 구장에서 열리는 미국전을 앞두고 만난 차우찬은 “상대 분석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속구를 보여주고 변화구를 던지는 식으로 투구를 했다”며 “멕시코 타자들이 볼에 헛스윙을 해주고 스트라이크는 안치더라. 갈수록 제구가 나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으면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속구 구위는 시즌과 비교하면 80%정도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구위는 그때만큼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더 변화구 제구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담녀 남은 경기서 차우찬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은 없을까. 김 감독은 “어제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다. 차우찬이 중간에서 나와서 길게 막아주면서 상대 흐름이 막혔다”면서 “어제 졌다면 오늘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을 것인데 8강 확정이 된것과 아닌것에는 차이가 크다”며 에둘러 앞으로도 차우찬을 ‘슈퍼조커’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차우찬은 “대표팀에 오고나서 계속 2번째 투수로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오늘은 쉬고 다음에는 또 지면 끝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우찬이 등판하는 상황은 선발투수가 무너지거나, 주자가 출루한 위기 상황. 그러나 차우찬은 “시즌 막바지에도 그렇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계속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 등판하는 것도바는 긴장감이 있어서 좋다”며 중압감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도 받았다. 2013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