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감이 좋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리디아 고와의 타이틀 경쟁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부진으로 박인비는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리디아 고에게 뒤져 있었다.
↑ 퍼트감이 되살아나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5승을 거둬 시즌 최종전에서 리디아 고와 각종 타이틀경쟁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박인비. 사진=MK스포츠 DB |
박인비는 “감이 좋다. 타이틀경쟁이 기대된다”면서 “마지막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모든 부문을 수상할 수 있다. 현재 좋은 감각을 이어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세리(39)에 이어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1포인트를 남겨둔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은 골프 인생 중 가장 큰 목표였다. 빨리 입성하면 좋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오늘 경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같이 경기했던 시간다가 워낙 잘해 플레이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라운드였다. 무엇보다 보기와 큰 실수 없이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서 매우 만족한다. 오초아와 전성기 때 함께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항상 우상으로 생각했던 선수가 호스트인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
-어떤 샷이 가장 잘 됐나.
우승 원동력은 역시 퍼터다. 샷은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퍼트를 여러 번 성공시켜 우승할 수 있었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해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손가락 부상은 어떤가.
10일 동안 치료를 받으며 쉬었더니 현재는 95% 정도 완치됐다.
-리디아 고와의 타이틀 경쟁은.
이번 우승으로 마지막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모든 부문에서 수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종전에 아무런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았다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퍼트 감각이 좋아 시즌 최종전도 큰 기대가 된다. 좋은 감을 이어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에 단 1포인트만 남겨뒀는데.
명예의 전당 입성은 골프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발 크게 다가선 것 같다
-향후 일정은.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 LPGA와 KLPGA 투어의 톱랭커들이 각 투어를 대표해서 경기하는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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