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개막전은 잊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했다. 11일 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한국이 다시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앞세운 일본과의 경기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은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펼친다. 이 경기 승리 팀은 20일 열리는 미국-멕시코 승자와 21일 같은 장소 도쿄돔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결국에는 다시 만났다. 이번엔 더 중요한 길목이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야구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현지 흥행 열기도 더욱 고조됐다. 수많은 관심 속에 최고의 빅카드 한일전이 다시 펼쳐진다.
↑ 11일 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와 재대결을 펼친다. 사진(대만 타이중)=천정환 기자 |
이후 와신상담한 한국은 조별예선 5경기, 8강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또 한국 선수들 대부분은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 일시적 부진은 존재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타격은 선발라인업 모두가 준결승전 핵심선수다. 개막전 당시 무안타 굴욕을 당했던 이용규, 정근우 베테랑 테이블세터 콤비는 누구보다 칼을 갈았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김현수-이대호-박병호 중심타선 트리오도 충분한 예열을 마쳤다. 김재호-민병헌-황재균 등의 하위타순도 경기를 반전시킬 히든카드로 꼽힌다.
마운드는 이대은이 출격한다.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완벽투구로 국내 팬들의 눈도장을 찍더니 베네수엘라와의 조별예선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빠른 강속구가 장점인 이대은은 특히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는 불펜진도 든든하다. 대회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이 1.07로 짠물 투구의 진면목을 뽐내고 있다. 차우찬-정대현-이현승으로 이뤄진 필승조는 승부처가 임박한 순간 다시 발동해 경기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
↑ 오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개막전과는 다른 조건에서 다시 한국을 상대한다. 사진(삿포로 돔)=천정환 기자 |
그러나 지난 대결과는 다른 양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이 두 번째 상대하는 점이 크다. 첫 맞대결에서는 속수무책 당했지만 한 번 경험했기에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된 한국 타선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확률이 높다. 개막전 후 오오타니에 대한 보다 철저한 분석도 이뤄졌을 것이다.
외부적인 변화도 있다. 특히 경기장소가 바뀌었다. 당시 개막전은 삿포로돔. 오오타니 소속팀인 닛폰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이다. 다른 어떤 선수보다 오오타니에게 익숙했던 장소다. 하지만 이번에 경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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