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결승전 선발투수까지 공개하며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 야구대표팀. 이젠 준결승전과 결승전서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사인 훔치기 대비책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포수의 순간이동이라는 다소 위험한 작전을 구상해냈다.
19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이 상대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례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고쿠보 히로키(44) 일본 대표팀 감독은 투수가 투구 릴리즈를 할 때 포수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이른바 ‘순간이동’ 방법을 향후 준결승전과 결승전 사인 훔치기 대비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 야구대표팀.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일본 대표팀 시마 모토히로 주전포수와 코칭스태프는 사인 전달 의혹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사인을 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일본 투수진은 제구력이 좋으니까 상대가 그런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방법은 포수의 순간이동. 홈 플레이트 가운데를 지키던 포수가 투수의 투구 릴리즈 순간 양 옆으로 이동하며 공을 받는 작전이다. 마지막까지 배터리의 작전노출이 지연되기에 간파당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험요소가 큰 전략이기도 하다.
포수의 위치, 그리고 자세변화는 투수의 제구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오오타니 쇼헤이같은 시속 16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의 공은 포수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포수가 강속구를 위치변화와 함께 받는다면 대처
이러한 거대한 리스크가 수반되는 작전이지만 일본은 괜찮다며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오히려 국제경기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끊임없이 다양한 계획을 고안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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