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흥국생명이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2-0으로 앞서다가 뒤집히는 뼈아픈 역전패가 됐다. 테일러 심슨은 막판으로 갈수로 지쳤고 무릎이 아픈 조송화는 100%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흥국생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5-18 25-21 23-25 15-25 15-17)으로 패했다. 시즌 5승 4패(승점 11)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4위로 하락했다.
이날 세트마다 흥국생명은 초중반 리드를 GS칼텍스에게 빼앗겨야 했다. 1세트 출발부터 안 좋았다. GS칼텍스가 4-0까지 앞서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하지만 몸이 풀린 흥국생명은 테일러를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했다. 테일러는 1세트에만 10득점 공격성공률 52.63%로 맹활약했다.
↑ 흥국생명 테일러 심슨 사진(장충체육관)=곽혜미 기자 |
테일러는 3세트에서도 9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은 세트를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다. 테일러는 4세트부터 점점 지친 모습이었다. 4세트에서 1득점에 그친 테일러는 결정적인 5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하지만 5세트 막판 결정적인 순간 테일러는 백어택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내준 뒤 15-15에서도 오픈 공격을 실패했다. 결국 GS칼텍스가 표승주의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세터 조송화도 무릎 부상 여파로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 3세트에서는 무릎 통증으로 김도희가 대신 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무릎 여파로 움직임이 느려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다른 것보다 블로킹 싸움이 아쉬웠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극복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 2세트를 이기고 3세트에서도 이기고 있었는데 하나도 집
무릎이 안 좋은 조송화에 대해서도 걱정이 가득했다. 박 감독은 “앞으로가 제일 걱정이다. 한 경기 지는 것은 괜찮다. 세터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데 빨리 뛰지를 못한다. 공격수들도 힘들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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