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였다.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는 허리 부상에서 완쾌해 펄펄 날았다. 반면 우리은행 군다스 셀리탄스는 1세트 중반부터 코트에서 사라졌고 이후 출전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9-27 25-20)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 3패(승점 2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24)을 맹추격했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감독의 입에서는 모두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산체스의 반등에 웃음을 지었다. 산체스는 최근 2경기인 KB손해보험전(28득점)과 현대캐피탈전(21득점)에서 맹활약하면서 2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최근 산체스가 살아났다. 허리는 이제 완치가 된 것 같다. 코트 안에서 팀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 사진(장충체육관)=곽혜미 기자 |
양 감독의 경기 전 대조 된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도 똑같은 양상으로 재현됐다. 산체스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 8득점 공격성공률 55.56% 3블로킹을 기록하면서 신승에 일조했다. 특히 세트 막판 백어택에 이어진 블로킹으로 상대를 따라잡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 역시 9득점 공격성공률 50%로 주포다운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도 득점을 더 한 산체스는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산체스의 기록은 27득점 공격성공률 53.65% 4블로킹 1서브에이스였다. 반대편 김학민의 공격도 날카롭게 터지면서 산체스의 활약은 더 빛날 수 있었다. 김학민도 이날 12득점 공격성공률 57.14%로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산체스와 반대로 군다스는 1세트에서 단 3득점을 기록한 뒤 16-16
주포를 잃은 우리카드는 2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도 결정타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분위기를 넘겨줬다. 희비가 완벽히 갈린 외인간의 대결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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