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도 어느덧 437일(만 1년2개월11일)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한 본선진출 24팀도 모두 가려졌다.
■기적의 5번 시드…첫 본선만 3팀
유로 2016 예선에는 모두 53팀이 참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14년 1월 24일 성적을 기준으로 1~6번 시드를 나눠 예선 조 편성을 했다. 1~5번 시드는 9팀씩, 6번 시드에는 8팀이 배정됐다.
그러나 정작 본선 진출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은 1번 시드가 아닌 2번 시드였다. 2번 시드는 덴마크를 제외한 모든 팀이 예선을 통과했다. 반면 1번 시드는 네덜란드·그리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3팀이나 탈락했다.
최하위권 팀이 몰린 6번 시드의 전멸은 어찌 보면 당연하나 5번 시드에서 3팀이나 본선에 진출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게다가 아이슬란드·북아일랜드·알바니아 모두 사상 첫 본선 진출이다. 유로 2016이 사상 최초의 24개국 본선이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4번 시드에는 웨일스만 살아남은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웨일스 역시 이번이 첫 본선이다.
*시드별 본선진출분포
1번 6팀 : 스페인·독일·이탈리아·잉글랜드·포르투갈·러시아
2번 8팀 : 우크라이나·크로아티아·스웨덴·스위스·벨기에·체코·헝가리·아일랜드
3번 5팀 : 터키·슬로바키아·루마니아·오스트리아·폴란드
4번 1팀 : 웨일스
5번 3팀 : 아이슬란드·북아일랜드·알바니아
6번 없음
↑ 코소보의 알바니아 팬들이 유로 2016 본선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예선 조 추첨 당시 알바니아는 UEFA 40위였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23팀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코소보는 이번 예선에서 이웃 국가이자 같은 이슬람교인 알바니아를 응원했다. 사진(코소보 프리슈티나)=AFPBBNews=News1 |
■홍염이 선수를 강타하고 드론난입까지
유로 2016 예선에는 각종 사고로 승점삭감 혹은 몰수패가 3차례나 나왔다. G조의 몬테네그로는 러시아와의 홈경기에서 0-3 몰수패를 당했다. 러시아 수비수/미드필더 드미트리 콤바로프(28·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어디선가 날아온 물건에 맞더니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29·CSKA 모스크바)는 홍염의 표적이 된 불상사가 있었다. 몬테네그로는 조 4위로 탈락, 러시아는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H조의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관중의 인종차별행위 때문에 승점 1점이 깎였으나 조 2위로 본선에는 합류했다. 이탈리아 역시 조 1위로 예선통과.
I조 세르비아-알바니아의 경기는 가장 심각했다. 원정팀 알바니아를 지지하는 깃발을 태운 드론이 경기장에 난입하자 세르비아 선수가 기를 끌어내리려 했다. 이를 알바니아 선수들이 저지하자 세르비아 홈 관중이 난입하여 물리력을 행사하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UEFA는 세르비아의 0-3 몰수패와 승점 3점 감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세르비아는 I조 4위로 탈락, 알바니아는 2위로 본선에 올라갔다.
■득점왕 배출하면 본선 진출? 제코만 예외
예선 A~I조에서 조별 득점 1위 소속국가는 모두 본선에 진출할뻔했다. 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B조 득점 공동 1위 에딘 제코(29·AS 로마)를 보유하고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스웨덴 간판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파리 생제르맹)는 I조 득점 공동 1위(8골)와 예선 플레이오프 최다득점(3골)으로 조국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 예선 조별 득점왕
A조 : 질피 시구르드손(아이슬란드) 6골
B조 : 에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레스 베일(웨일스) 7골
C조 : 마렉 함식(슬로바키아)·파코 알카세르(스페인) 5골
D조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13골
E조 : 웨인 루니(잉글랜드) 7골
F조 : 카일 라페르티(북아일랜드) 7골
G조 : 아르템 주바(러시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8골
H조 :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6골
I조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5골
(플레이오프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3골)
■레반도프스키 역대 득점 공동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바이에른 뮌헨)의 득점포는 프로축구와 국가대항전을 가리지 않았다. 2015-16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18경기 19골을 기록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유로 2016 예선에서는 10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예선 13골은 유로 2008 당시 북아일랜드 공격수 데이비드 힐리(36·린필드 FC 감독)와 함께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힐리의 활약에도 북아일랜드는 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본선에도 올라간 레반도프스키의 기분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다.
■도움 1위도 폴란드에서 배출
통산 3번째 유로 본선행에 성공한 폴란드는 득점왕 레반도프스키뿐 아니라 예선 도움왕도 배출했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21·AFC 아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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