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수확 중 한 가지는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의 발견이다. 대표팀은 향후 국제대회에서 요긴하게 쓰일 선발 카드를 건졌다.
이대은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대회전부터 이대은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프로 입단 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은 물론 일본 야구 경험이 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 이대은이 19일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그리고 이대은은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지난 12일 대만 타오위앤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대회 B조 예선 3차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분수령이 된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시속 150km가 넘는 속구를 던지면서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에는 연속 피안타와 내야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 받은 일본을 상대로한 첫 등판치고는 무난했다. 특히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일관성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대은은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다했
국제대회에서 준수한 선발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경험과 실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이대은은 자신의 첫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제 만 26세로 나이도 젊다.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얼굴을 많이 비출 가능성이 높은 이대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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