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후반에 몰아친 고양 오리온이 21점차를 극복했다. 지난 경기의 대패를 만회하고 선두 수성에 나섰다.
오리온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5-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19승4패가 된 오리온은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린 선두를 지켰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팀의 주포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진 뒤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잠실 서울 SK전에서 69-90으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백을 절실히 느껴야 했다.
↑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조 잭슨.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오리온에게는 반격의 후반이 있었다. 문태종과 전정규의 3점슛이 살아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은 오리온은 장재석이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에 가세하면서 46-58로 3쿼터를 마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 문태종과 잭슨이 득점을 몰아쳤다. 문태종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오리온은 49-60으로 뒤진 4쿼터 8분 23초를 남겨 두고 잭슨이 3분 동안 자유투를 포함해 8점을 몰아 넣으면서 59-60 한 점차까지 따라 잡았다.
LG가 이지운의 2점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지만 곧바로 문태종이 천금같은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4분33초를 남겨두고 62-62 동점이 됐다.
이후 김종규와 잭슨이 한 차례씩 덩크슛을 주고 받은 가운데 LG에서는 경기 종료 3분 22초를 남겨두고 김종규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나왔다.
오리온은 김종규가 빠진 높이의 틈을 노렸다. 이승현의 자유투로 다시 한 점차로 따라 잡은 오리온은 장재석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겨두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정규가 70-66으로 달아나는 3점슛으로 적중시켰다.
오리온은 LG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
잭슨은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팀 내 최다인 19점을 몰아 넣었다. 문태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지원사격을 확실히 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2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의 오리온의 맹추격을 막지 못했다. LG는 5승1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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