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원조 영웅’이 떠나간 자리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를 통해 진짜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대호는 이번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한 가지 악재를 맞았다. 일본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손바닥에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상태로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일본시리즈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우승을 이끌었지만 좋았던 타격감은 부상과 함께 날아갔다. 이대호 개인이나 팀으로서나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서도 타석에 제대로 들어서지 못하며 걱정을 샀다.
본 대회에 들어서면서도 이대호는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이대호에게 4번타자의 역할을 기대했다. 중압감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 이대호는 믿음과 기대를 떠안고 그 안의 ‘해결사 본능’이 조금씩 찾기 시작했다.
↑ 이대호가 프리미어 12를 통해 이승엽의 뒤를 잇는 새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지난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서는 2-3으로 뒤지던 9회초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를 불러왔다. 일본 언론이나 팬들 역시 충격 패배에 쓰라려하면서도 이대호의 해결사적 면모를 인정하며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동안 야구 국가대표팀의 영웅은 이승엽(39·삼성)이었다. 한국 야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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