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부산 kt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팀을 들었다 놨다. 조동현 kt 감독과 조성민은 블레이클리 때문에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kt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83-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4쿼터 초반 59-69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블레이클 리가 4쿼에만 9점을 몰아넣는 등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조성민이 자유투로 마침표를 찍었다.
↑ 부산 kt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조동현 감독은 이런 블레이클리 때문에 답답하다. 평소에도 블레이클리를 따로 불러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기분파다. 심판 휘슬이 불리지 않으면 흥분하고 흔들린다.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며 “농구가 잘될 땐 상관 없는데 못할 때 기복을 줄여야 한다. 다른 리그를 가더라도 꼭 고쳐야 된다고 충고를 하고 있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조성민도 조 감독과 같은 심정. 조성민은 블레이클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조성민은 “정말 때리고 싶다가도 또 예뻐 죽겠고…. 그런 선수다. 좋은 면을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찰스 로드가 없으니 블레이클리가 또 이렇다”고 웃었다.
이날 kt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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