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고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29·대한항공)가 연습 중 손등뼈 골절을 당해 당분간 코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3일 “산체스가 22일 블로킹 연습 중 안테나 밑 부분에 손등뼈를 부딪혀 골절 부상을 당했다. 23일에 수술을 한다. 병원에서는 전치 4주~8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복귀시점의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 아웃될 수 있다. 산체스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렸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산체스가 없는 기간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나라의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 10월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현대캐피탈 박주형, 진성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김학민은 이날 산체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당분간은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대한항공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대비가 돼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산체스 없이 경기를 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당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증 진단을 받은 산체스를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허리가 좋지 않았던 산체스의 몸 상태를 잘 아는 김종민 감독은 세밀하게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또한 산체스가 없는 상황에 대한 연습도 비 시즌에 진행했다. 김학민과 신영수가 산체스 대신 라이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산체스는 올 시즌 9경기서 경기당 21.11득점 공격성공률 49.85%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는 11개가 있었다.
세터 한선수와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최강의 국내 선수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산체스의 부재는 이 선수들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학민은 올 시즌 공경성공률
대한항공은 23일 현재 7승3패 승점 22로, 1위 OK저축은행(8승3패)을 바짝 뒤쫓고 있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대한항공은 또 다른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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