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라파 베니테스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현지시간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경질설이 피어오른 베니테스 감독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우리는 전문성, 업적, 경험, 지도력 등을 바탕으로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우리는 앞으로 베니테스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 대패하면서 경질설이 휩싸였으나, 절대 권력을 지닌 페레스 회장의 말 한마디에 당분간 감독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다른 감독, 같은 회장. 다른 상황, 같은 결말?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하지만 지난 8일 세비야전(2-3)과 바르셀로나전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페레스 회장이 돌변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 3월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나 시즌 후인 5월 26일 경질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엠 발라게는 안첼로티 사례를 예로 들어 베니테스 감독도 비슷한 일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발라게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측근을 통해 베니테스를 선임한 결정은 ‘실수’라고 판단한 상태이며, 감독과 일부 선수 간 관계에 금이 간 사실도 인지한다. 그럼에도 베니테스 감독에게 힘을 불어넣은 건 아직 시즌이 1/3도 채 지나지
페레스 회장은 이번 성명에서 “6개월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며 빠져나갈 구멍은 일단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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