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3관왕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았다. 잇단 대승과 함께 클럽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여럿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25일 AS 로마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홈경기를 6-1로 크게 이겼다. 1987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각각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4승 1무 득실차 +11 승점 13의 바르셀로나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8승 1무로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이자 12전 10승 1무 1패의 호조다.
로마전까지 바르셀로나는 근래 4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회사 ‘인포스트라다 스포츠’는 “무려 6골을 더한 바르셀로나는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총 1028득점이 됐다”면서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1026골을 넘은 유럽클럽대항전 최다득점 1위”라고 공개했다.
↑ 바르셀로나 베스트 11이 AS 로마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홈경기 시작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챔피언스리그만 비교하면 10차례 우승의 레알 마드리드가 5번의 바르셀로나보다 2배나 많다. 그러나 UEFA 주관대회 제패를 모두 더 하면 바르셀로나가 17번으로 레알 마드리드(14회)를 능가한다. 바르셀로나는 5차례 UEFA 슈퍼컵 정상 등극을 필두로 컵위너스컵(4회)과 인터시티 페어스컵(3회)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UEFA컵과 UEFA 슈퍼컵을 2번씩 우승한 것이 전부다. ‘컵위너스컵’과 ‘인터시티 페어스컵’, ‘UEFA컵’은 ‘유로파리그’의 전신 중 하나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바르셀로나 6-1 로마’는 스페인프로축구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이탈리아팀에 가장 크게 이긴 승리(biggest win)”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페인 클럽이 6득점·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로마전은 바르셀로나의 2010년 이후 스페인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42번째 ‘5득점 이상 승리’다. 이는 해당 기간 UEFA 1위”라고 보도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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