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3-3 무승부
'비겨도 다음 라운드 진출'하는 규정 덕에 플레이오프행
28일 대구FC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수원FC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정규리그 3위 수원FC는 25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위 서울이랜드FC와의 2015K리그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난타전 끝에 3-3 비겼다.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3위팀이 비겨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이 신설되어 무승부에도 수원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었다. 수원FC는 오는 28일 정규리그 2위 대구FC 원정을 떠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챌린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수원은 그 기조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유지했다. 전방의 자파를 활용하여 상대 진영에서 이랜드를 궁지에 몰아넣었고, 2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우측에서 김종우가 띄운 공을 자파가 박스 안 가운데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비겨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에 선제골까지 넣어 이른 타이밍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수원FC가 25일 서울이랜드FC와의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33분 수원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크로스를 이어받고자 문전으로 달려 들어가는 타라바이에게 수비수 이준호가 푸싱 파울을 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타라바이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분 뒤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 가운데 부근에서 조원희가 내준 공을 윤성열이 골문 우측 하단을 가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2.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원치 않은 흐름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간절하게 전반 막바지 만회골을 기다리던 전반 추가시간 3분 수원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크 정면에서 시시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이랜드 골키퍼 김영광의 손에 맞고 높이 솟구쳤다. 골 에어리어 대각선 지점에 대기하던 임성택이 왼발 발리슛으로 기어이 골문을 열었다. 전반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이 교체없이 시작한 후반. 이랜드가 먼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7분 김재성이 우측 코너킥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수비수 뒤에 있던 전민광이 오른 허벅지에 맞혔다. 공은 골키퍼 박형순이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랜드 벤치와 선수들, 원정팬 모두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이 스코어만 지켜도 이랜드가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 김재웅(수원)은 3-3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하지만 전반 막바지 상황이 재현했다. 이랜드가 힘들게 넣은 골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11분 박스 안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권용현이 왼발로 띄운 크로스를 문전 바로 앞에서 김창훈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원은 시시를 빼고 수비수 임하람을 투입하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35분 동안 이랜드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큰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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