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세종로) 김재호 기자] 류현진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섰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중구에 있는 프레스센터 10층 외신지원센터에서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패와 홍보대사 명함을 수여받은 류현진은 앞으로 평창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대회를 홍보하는 얼굴이 될 예정이다. LA 등 미국 내에서 개최되는 평창 홍보 행사에도 참가한다.
↑ 홍보대사로 위촉된 류현진이 조양호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세종로)= 곽혜미 기자 |
즐겨하는 동계 종목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스케이트를 꼽았다. “아이스링크에서 어렸을 때 많이 해봤다”며 밝게 웃었다.
일년중 2개월은 스프링캠프, 6~7개월은 시즌에 임하는 류현진이 평창올림픽 알리기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그는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나 SNS를 통해서 홍보를 열심히 하겠다”며 홍보대사로서 각오를 전했다.
일단 다저스 동료들은 일차적인 홍보 대상이다. “아직까지는 많이들 잘 모르는 거 같다. 내년에 선수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응원을 해달라고 할 생각”이라며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겨울은 비시즌 기간이다. 상황이 허락된다면 직접 올림픽을 방문할 수도 있다. 그는 “당연히 겨울에 들어와 관람을 하고 싶다. 지금부터 동계올림픽에 관련된 종목들을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가겠다. 그때는 완벽하게 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계올림픽에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리에 함께한 조양호 위원장은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다. 기술, 체력, 정신력을 갖춘 그를 사람들은 ‘코리언 몬스터’라고 부르며 깊은 사랑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올림픽은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대회다. 류현진 선수가 평창 대회를 홍보하면서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잘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여름 LA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대회 기간 한국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의 시간을 갖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열심히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며 마음이 뿌듯했고, 이번에도 같이 하게
류현진은 지난 2007년 7월 대전도시철도, 2013년 7월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를 맡은 경력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류현진을 비롯, 전 피겨선수 김연아(25)와 배우 이민호(28) 등 14명의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야구 선수는 추신수(33·텍사스)에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