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황석조 기자] 넥센의 2차 드래프트 선택은 현재가 아닌 미래였다.
넥센은 27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제 3회 2차 드래프트 결과 유망주로만 3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동시에 4명이 상대 구단으로부터 지목돼 팀을 떠나게 됐다.
이날 넥센은 1라운드서 SK의 영건 김웅빈을 지목했다. 이어 2라운드는 두산 소속의 투수 양현을 선택했고 마지막 3라운드는 역시 같은 두산의 투수 김상훈을 뽑았다.
결국 넥센의 선택은 현재보단 미래였다. 3명의 선수 모두 90년생 이하로 구성됐다. 김상훈은 90년생이고 양현은 92년생이다. 1라운서 지목된 김웅빈은 96년생이다. 넥센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미래를 본 결정”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향후 가능성을 기대했다”라고 지목 배경을 설명했다.
↑ 양훈(왼쪽)과 양현 형제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넥센은 출혈 또한 컸다. 무려 4명의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한 것. 유망주였던 김태형이 LG의 첫 번째 선택을 받았으며 박헌도와 배힘찬 역시 각각 롯데와 KIA에 가장 먼저 지목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서 송신영이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김태형은 2011년 NC에서 데뷔한 우완투수. 2012년 트레이트를 통해 넥센에 입단했다. 지난 5월 팔꿈치 수술을 한 뒤 현재 재활 중이다. 내년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앞두고 있었다.
백업 외야수로서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박헌도가 40인 보호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의 일. 이에 롯데가 발 빠르게 박헌도를 지명했다. 이에 넥센 관계자는 “박헌도가 넥센에서 자리잡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보호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박헌도는 외야 자원이 부족한 롯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김태영을 영입해 불펜진에서 효과를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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