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이정현이 안양 KGC 인삼공사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정현은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서 3점슛 7개 포함 29점 8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3쿼터까지 13점차로 뒤졌던 KGC가 104-99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체력비축 차원에서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이정현은 나서자마자 돌파 후 득점에 성공했다. 19-35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 이정현은 계속에서 경기에 나섰다. 이정현의 승부사 기질은 어김없이 발휘됐다. 상대가 거세게 몰아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음과 동시에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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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현의 활약은 후반전에 더 빛났다. 3쿼터 정확한 3점슛으로 LG의 공격에 흔들리는 KGC의 중심을 잡았다. 4쿼터에는 해결사 본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의 3점슛으로 KGC가 89-94로 따라붙었고, 당황한 LG의 상대의 실책이 나왔다. KGC는 이정현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거세게 LG를 몰아붙였고,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전반에 너무 말도 안되는 경기를 해서 점수 차가 많이 났다.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농구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고,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겼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7개의 3점슛을 성공한데 대해서 “느낌이 좋았다기보다, 너무 지고 있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빠른 공격을 가져가야 뒤집을 수 있을거 같아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던졌는데 슛감이 좋아서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KGC는 이날 경기로 8연승을 내달리며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1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3.5경기차로 좁혔다. 이정현은 “위만 보고 올라가려고 하고 있다.오리온과 모비스 전력이 좋아서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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